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사전예약 사이트. / 펄어비스 제공

게임 개발·서비스 회사 펄어비스는 15일 지난해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권한에 대한 발급 심사)를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일은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정식 출시에 앞서 1분기 중 대규모 비공개테스트(CBT)를 갖는다. 통상 CBT는 정식 출시 전 마지막 단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업계는 펄어비스가 늦어도 2분기 쯤에는 검은사막을 중국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만 펄어비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현지 퍼블리셔(유통사)와 대규모 CBT 및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며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를 1분기중 진행한 이후, 빠르게 출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6월 중국 게임 사업을 위한 권한인 판호를 획득했고, 이어 8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의 공동 유통을 알렸다. 10월에는 특정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그룹테스트(FGT)가 이뤄졌고, 11월에는 기술 테스트를 가졌다. 올해 1월에는 중국 3차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이상 하락한 펄어비스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중국음악디지털협회와 게임실무위원회, 중국게임산업연구원이 공동발표한 ‘2021년 중국게임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2965억위원(약 55조원)으로, 이 시장의 76%를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2255억위안(약 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최대 게임사이트 17173의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지난 1월 선정됐다. 이용자 투표로 진행된 모바일 기대작에서도 검은사막 모바일은 전체 2~3위를 유지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PC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을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자체 게임 엔진(개발 도구)로 만든 수준 높은 그래픽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텐센트가 유통을 맡은 만큼 모바일 매출 상위권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하루 평균 매출은 30억원 중반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정통 MMORPG 게임 출시가 없었기 때문에 기대수요가 많고, 텐센트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 앱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출시 첫 분기 하루 평균 매출은 20억~5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