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오피스.

카카오(035720)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 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10~25%를 소각에 사용하게 된다. 또 3년간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라며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치고,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 8명은 카카오페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3일 일시에 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겨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여파로 현재 카카오 주가는 8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전날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논란 해소와 재발방지 의지를 표현하는 취지로, 주가 15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이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3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29억8965만원, 시가배당률은 0.05%다. 배당기준일은 2021년 12월31일이다. 주주총회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일자는 현재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