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27일 열린 신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마블은 9일 다음 달 중으로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 코인(가칭)은 올해 내놓는 블록체인 게임들의 기축통화로 사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게임 6종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 이들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A3 출시 전 발행한다는 게 넷마블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2021년도 실적발표회에서 “3월 정도에 가상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라며 “발행 후 곧바로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해 교환 가능한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권 대표는 “머지 않은 시점에 중앙화 거래소 상장도 준비할 것이다”라며 “코인 이코노미 관련해서는 100% 확정된 답변을 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자체 발행 코인을 시장에 매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넷마블은 신작발표회를 통해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알리고, 현재 개발 중인 20여종의 신작 게임 중 15종 이상을 블록체인 게임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텀큐브 코인도 추가 재상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당시 권 대표는 “결과적으로 두 개의 코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넷마블이 출시하겠다고 한 블록체인 게임 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경우 가상 부동산을 대체불가능한 토큰(NFT)로 거래하는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게임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외에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초기 시장 진입 시에는 부동산 투자를 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 기본적인 게임 뿐 아니라, 모두의 마블을 게임 속에서 즐기면서 부동산도 투자하는 콘셉트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가상 공간 안에서 확대할 콘텐츠는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어 전체적인 그림을 설명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