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요금을 올린 후 결제자 수가 감소했지만 결제금액은 오히려 증가해 지난달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거라는 조사가 나왔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제자 수는 지난해 10월 538만명에서 요금 인상이 적용된 지난해 11월 507만명, 12월 477만명으로 내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결제액도 10월 804억원에서 11월 768억원, 12월 745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결제자 수는 528만명으로 한 달 만에 10.7% 다시 늘었다. 결제자 수가 감소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538만명)보단 적지만, 요금 인상에 따라 1인당 결제액은 늘었다. 이에 지난달 결제액은 826억원으로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엔 지난해 10월(804억원) 결제액이 월 최대 기록이었다.
‘오징어게임’ ‘지옥’에 이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달성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새로운 작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넷플릭스 가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콘텐츠 투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요금제 중 스탠다드는 월 1만3500원에서 1만4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달 1인당 결제한 금액은 평균 1만565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자의 연령 분포는 20대 27%, 30대 29%, 40대 23%, 50대 이상 21%였다.
이번 조사에선 카드 결제 외 애플, 구글, KT,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을 통한 결제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