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작한 버추얼 스튜디오용 LED 월. /LG전자 제공

LG전자는 8일 버추얼 프로덕션(가상 배경을 활용한 실시간 촬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 고도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VA코퍼레이션과 경기 하남시에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두 회사는 R&D 센터를 통해 인카메라시각효과(ICVFX)에 최적화된 LED 월(벽면형 디스플레이) 공동 개발과 향후 VA코퍼레이션의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에 협업하기로 했다.

ICVFX는 스튜디오 안에 LED 월로 배경을 세우고, 배우 연기와 하면의 가상 배경을 한꺼번에 촬영하는 새로운 기법이다. 과거 녹색 배경 앞에서 배우만 연기하고, 향후 컴퓨터그래픽을 합성해 만드는 것(크로마키)과 비교해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다만 LED 화면 속 영상이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선 뛰어난 화질과 스튜디오 형태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다. 또 촬영 각도에 따라 배경화면이 바뀌고 다양하고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등이 필요하다.

LG전자는 현재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에 VA코퍼레이션의 콘텐츠 기획와 제작역량을 더해 버추얼 프로덕션에 최적화된 LED 사이니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VA코퍼레이션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버추얼 프로덕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과 인프라를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와 VA코퍼레이션은 버추얼 프로덕션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협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최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발돋움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