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QR체크인 화면. /연합뉴스

3일 점심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인증을 위한 카카오톡 QR체크인 서비스가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13일 방역패스 시행 후 질병관리청 쿠브(COOV),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QR체크인 서비스를 통틀어 네 번째로 발생한 전국적인 접속 오류다.

반복되는 접속 오류는 질병관리청 서버 과부하, 기업 자체 서비스 문제, 외부 네트워크 오류 등 원인이 제각각이고 규명도 모호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역패스를 운영하는 정부와 기업들이 원인을 확실하게 해결하고 재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불편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가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QR인증에 먹통(접속 오류)이 생길 때마다 영업에 지장이 올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라며 "언제까지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방역패스 시행 후 질병관리청 쿠브,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등 일반 이용자가 이용하는 QR체크인에 네 차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첫날이었던 12월 13일과 이튿날인 12월 14일, 지난달 22~23일, 그리고 이날이다.

첫날엔 예기치 않은 접속량 폭주로 질병청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게 원인이었다. 질병청의 쿠브(COOV) 앱이 장애를 일으킨 후 이와 연동된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앱에도 영향을 미쳤다. 질병청은 서버 증설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인 12월 14일에도 네이버 앱에서 접속 오류가 보고됐다. 일각에선 네이버 앱에서 해야 하는 '최초 인증' 요청이 몰리면서 네이버 자체 서버에 과부하가 생긴 걸로 추정했지만 네이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당시 질병청과 네이버가 함께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23일에도 네이버 앱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역시 네이버 자체 서비스 문제로 추정됐다. 네이버는 "신규 방역패스 정책 업데이트를 위해 실시하는 전화번호 인증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한 달 주기로 백신 접종사실을 증명하는 전화번호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 수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날 카카오가 밝힌 카카오톡 QR체크인 오류의 원인은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다. 카카오의 서버를 둔 외부 업체의 데이터센터(IDC)에 일시적인 오류가 생겼다가 해결됐다는 것이다. 카카오맵과 다음뉴스 서비스도 함께 오류가 발생했다. 더 자세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쿠브 앱은 방역패스 시행 첫날 이후 질병청 서버를 증설했고 기업의 자체 문제와도 무관한 만큼 접속 오류 재발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민간 앱에 비해 쿠브 앱 구동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려 사용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아, 민간 앱의 서비스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