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행정안전부 제공

정보기술(IT) 통합보안·인증 기업 라온시큐어는 27일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분산(DID) 플랫폼 ‘옴니원’을 토대로 국내 최초 디지털 신분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구축하고, 발급과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6월 LG CNS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행정안전부・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온·오프라인 통합형 모바일 신분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로, DID 방식을 채택해 보안성과 편의성은 물론 개인정보 소유 및 이용 권한을 개인이 갖는 ‘자기주권신원(SSI)’ 실현을 목표로 한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신청, 발급 및 검증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을 제공했고, 사업 주관사인 LG CNS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 전반의 설계를 담당했다.

국내 첫 도입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이날부터 서울과 대전에서 시범 발급을 시작한다. 이를 기념해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대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우선 발급되며, 공공기관, 은행, 편의점 등에서 본인확인 및 성인인증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린카, 휙고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쓸 수 있다.

행안부와 조폐공사는 6월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올 하반기 전국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증, 청소년증, 장애인등록증 등도 디지털 신분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라온시큐어의 DID 플랫폼 ‘옴니원’이 적용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우리나라 최초 디지털 신분증으로서 신뢰 기반의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주연 LG CNS 솔루션사업개발 담당은 “LG CNS는 지난해 모바일 공무원증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데 이어, 국내 첫 대국민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라며 “고객의 성공과 함께하는 DX 파트너로서 실질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