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를 공짜로 타는 법'이란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동결제로 택시를 탄 뒤, 종이영수증을 요구하고 이를 고객센터에 현장 카드 결제 내역 증빙으로 첨부하기만 하면 자동결제 취소가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카드 결제를 한 것처럼 위장한 것인데, 글을 올린 택시기사에 따르면 이런 하소연에도 카카오 측에서는 증빙을 확인해 환불한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이 같은 제목의 글은 올라오자 마자 이용자들의 큰 비판·관심을 받으며 '오늘의 추천글'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은 마치 공짜로 카카오 택시 타는 법을 설명하듯, 자동결제로 택시를 탄 뒤, 추가로 종이 영수증을 택시 기사에 요구하고 이후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 이용내역에서 자동결제 취소를 할 수 있는 매뉴얼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현장 결제를 한 것처럼 당시 받은 영수증을 고객센터 챗봇에 전송만 하면 증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피해 택시기사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사 측에는 어떤 확인 전화도 없이 이를 처리했으며, 이에 대해 항의해도 "고객이 첨부한 영수증을 확인한 뒤 이중 결제 환불을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내용 역시 음성파일 형태로 공개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이런 시스템적 빈틈이 즉각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이를 악용하는 이용자, 피해를 받는 택시 기사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