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2021년 연간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7.85%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당시 243조7714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많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세운 역대 최고치인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43.29% 늘었다.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76조원으로 전년 대비 23.48% 성장, 지난해 3분기 세운 73조979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9% 올랐으나, 전분기(3분기)와 비교해서는 12.77% 떨어졌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 75조2699억원, 영업이익은 15조7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매출은 예측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측을 다소 밑돌았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역시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 대부분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 하락이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이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제한적이었던 덕분에 실적에 큰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非)메모리 반도체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상승,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반도체에서만 9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육박하는 성적이다.
연간으로 본 사업부별 매출은 반도체(DS부문)가 94조원대, CE(소비자가전, DX부문에 통합)부문 63조원대, IM(IT·모바일, DX부문에 통합)부문 107조원대, 디스플레이(DS부문) 32조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29조원대, IM부문 14조원대, CE부문·디스플레이 각 4조원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