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항공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가 CES 2022에서 선보인 우주 비행선 드림 체이서 모습. /윤진우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우주 경제가 2019년 3400억달러(약 407조원)에서 향후 수십년 동안 1조달러(약 12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많은 관심이 우주 여행에 집중돼 있지만, 우주여행 외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개막 기간에 발간하는 ‘CES 데일리’에 이렇게 썼다.

우주 테크는 올해 CES에 처음으로 적용된 신규 테마다. CTA 측은 우주 테크에 대해 “우주 산업과 관련한 기술기업이 올해 CES에 처음으로 등장했다”라며 “우주 비행선인 드림 체이서를 전시하는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가 대표적이다”라고 했다. 우주 테크는 CES 개막과 함께 올해 CES를 대표하는 테마로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야외 전시장(센트럴 플라자)에 전시장을 마련, 드림 체이서를 전시했다. 실제 비행선이 아닌 모형 제품이지만, 크기와 무게 등을 똑같이 만들었다는 게 시에라 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관람객들은 드림 체이서의 내부 모습을 영상과 모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틴 니어우드 시에라 스페이스 매니저는 “드림 체이서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시작으로 우주여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라며 “크기가 우주 왕복선 대비 4분의 1에 불과해 운용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라고 했다.

우주 기업 제로지는 VR 기기를 쓰면 우주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CES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윤진우 기자

시에라 스페이스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지구 저궤도에 건설해 상업적으로 운영할 우주 정거장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도 함께 개발 중이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전시관에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오비탈 리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마틴 매니저는 “오비탈 리프는 보잉, 레드와이어 스페이스, 제네시스 엔지니어링,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며 “우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용도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LVCC 노스홀에는 총 3개 기업이 우주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우주 기업 ‘제로지(Zero G)’는 VR 기기를 쓰면 우주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운영하고 있다. 제로지는 우주 테크와 동시에 인간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하는 원격 제어 로봇 솔루션도 함께 전시했다. 우주에서 느낄 수 있는 무중력 체험을 로봇을 제어할 때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페이스 맵은 김덕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우주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인공위성이 지구 주변에 있는 장애물을 피해 발사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를 소개했다. 세종1호는 올해 상반기 발사할 예정으로, 자체 개발한 군수용 드론과 미션 드론 4기를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