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카카오게임즈 대표)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은 팬(fan)의 시대다"라며 "이전 유저(user)의 시대에선 우리가 미국에 뒤처졌었지만 팬의 시대엔 우리가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남궁 센터장은 1990년 후반부터 20여년간 정보기술(IT) 산업은 인터넷망에 연결된 유저의 규모로 성장하는 '유저의 시대'였지만 올해부터는 디지털 콘텐츠와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소비하는 팬의 규모로 성장하는 '팬의 시대'가 열렸다고 봤다.

그는 "유저의 시대엔 유저와 다른 유저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서비스가 핵심이 되지만 팬의 시대에선 팬심(fan心)을 근간으로 하는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남궁 센터장은 그러면서 "이 시대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시장을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가상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 현실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변화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도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팬의 물결 속에서 대한민국 IT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