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CES 2022 SK 그룹 전시 부스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그린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은 혁신적인 그린 ICT 기술을 활용해 탄소 감축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 등과 함께 '2030 SK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CES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 홀에 920제곱미터(㎡)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SK텔레콤 이번 CES에서 국내 최초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두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 정보 처리를 위해 개발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력 사용량이 커 환경 오염 문제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설계로 만든 초고속, 저전력 AI 반도체 사피온을 개발했다. 사피온은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하고 딥러닝 연산 속도는 1.5배 빠르다.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이 CES 2022에서 전시하는 아이템 목록.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3G)와 4세대 이동통신(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싱글랜 기술을 앞세워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78개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1만톤(서울 시내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ICT 서비스도 소개한다. 먼저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공개한다. 이프랜드 내 다양한 가상공간에서 문서(PDF)와 영상(MP4)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최대 130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할 수 있어 대규모 행사 진행도 가능하다.

일회용 컵 사용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해피 해빗은 커피전문점이 다회용 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하면 소비자가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지정 다회용 컵을 회수하는 ICT 기반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의 운전 습관도 전시한다. 운전 습관 서비스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제공한다. 환산된 점수를 보험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과 연동함으로써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