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선보이는 C랩 참가 스타트업 리스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8일 내년 1월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 C랩 사내벤처 과제 및 외부 스타트업 등 13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CES 2022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임직원들이 개발하고 있는 C랩 인사이드 과제를 C랩 전시관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사내에서 육성중인 40개 과제 가운데 혁신성과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과제들이다.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AI 솔루션 필로토가 대표적이다. 필로토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가 대화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자발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끝내도록 유도한다. 온라인 시험 인공지능(AI) 관리감독 서비스 프로바와 모빌을 이용한 영아 사시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 발광다이오드(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전자기타 잼스타 등도 있다.

C랩 전시관에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5개의 스타트업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4개의 스타트업도 동시에 전시된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사업 지원금, 디지털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의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CES 전시 참가 비용과 전시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한다.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 펫나우, 3차원(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 버시스, 레이더와 카메라를 결합한 이미징 레이더 기술 비트센싱, AI 학습 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셀렉트스타, 다기능 모듈형 서빙 로봇 알지티, 시각장애인용 점자∙문자 하이브리드 입력기기 모아드림, 차량용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변경 서비스 옐로나이프, 노인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기저귀 케어 시스템 모닛 등이 이번 CES에 참가하는 업체들이다.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분사, 창업한 9개의 스타트업도 독자적으로 전시관을 꾸려 CES 2022에 참여한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바,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임시 타투 솔루션 프링커 코리아,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맞춤형 서비스 룰루랩, 외이도염 예방을 위한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 링크페이스 등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2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총 22개의 혁신상은 C랩 역사상 최다 수상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2017년부터 CES 혁신상에 출품해 작년까지 총 2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의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로 수상하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5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406개(외부 244개, 사내 162개)의 스타트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