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유료방송(IPTV, SO, 위성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국내 방송사업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18조118억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콘텐츠 투자 규모는 11% 줄어든 2조8819억원에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원구원(KISDI)을 통해 국내 421개 방송사업자의 매출, 가입자, 투자액, 종사자 수 등을 조사한 국가승인 통계인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9년보다 1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다. 지상파와 IPTV(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매출은 늘었지만 나머지 사업자의 매출은 줄었다.
지상파 3사의 매출은 각각 KBS가 1조3522억원, MBC가 9046억원, SBS가 70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KBS(0.5%), MBC(3.4%)는 소폭 늘었고 SBS(-0.3%) 소폭 줄었다.
IPTV는 4조283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보다 11.1% 성장했다. 나머지 유료방송사업자인 SO, 위성방송의 매출은 각각 4.4%, 2.9%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셋톱박스 수 기준 3479만 단자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지만 역시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IPTV가 1854만 단자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방송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투자 비용인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2조881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지상파는 전년보다 10.5% 적은 9699억원에 불과했다. IPTV는 2019년 277억원에서 지난해 318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14.8% 늘렸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33.9% 증가한 4억9154만달러(약 5829억원), 수입액은 38.8% 감소한 5938만달러(약 704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18.2% 증가한 2억854만달러(약 2473억원), 12% 증가한 407만달러(약 48억원)였다.
방송사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1.1% 감소한 3만7133명이었다. 지상파가 1만3827명, 유료방송이 6014명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