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최상위 모델 울트라의 공식 포스터. /레츠고디지털 캡처

내년 2월 공식 출시될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공식 이미지를 포함, 주요 사양 상당 부분이 공개, 유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단종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가 마치 부활이라도 한 듯한 외관으로 노트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연 출하량 3000만대를 밑돌며 부진한 갤럭시S 시리즈가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24일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이 입수해 보도한 갤럭시S22 공식 포스터를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왼쪽 핑크색)'는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에, S펜을 탑재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지에서는 수납부가 있는 스마트폰 하단이 잘 보이지 않지만,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매끄러운 곡면의 갤럭시S22나 갤럭시S22 플러스 모델과 달리 상대적으로 각진 테두리에서 마치 갤럭시노트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외장형이면서 디스플레이에서 펜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S펜이 노트 모델처럼 완전히 내장되는 것이 울트라 신형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며 "화면 크기는 전작인 갤럭시S21 울트라와 같은 6.8인치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했다.

포스터 속 오른쪽 화이트 모델은 '갤럭시S22 플러스'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S22처럼 매끄러운 곡면의 외형이면서, 화면 크기는 6.61인치로 알려지고 있다. 기본형인 갤럭시S22의 화면 크기는 6.55인치로, 전작(6.2인치)보다 약간 커질 것으로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을 넣은 일자 형태의 하우징이 전작보다 덜 돌출될 것이란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레츠고디지털은 이에 대해 "갤럭시S22와 S22 플러스는 테이블에 놓아도 전작 대비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으로 인한) 흔들림이 덜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S22 플러스 전·후면 유출 이미지. /트위터 캡처

카메라 사양은 기본·플러스 모델의 경우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줌이 가능한 1200만 화소 줌 카메라로 구성될 전망이다. S22 울트라는 여기에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AMD와 협업을 통해 그래픽 성능을 개선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가 지역에 따라 병행 탑재될 전망이다. 모두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인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생산된다.

가격은 전작 대비 모델별로 50~100달러가량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 관련 정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 IT 트위터리안 안소니(@TheGalox)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기본형은 799~849달러,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각각 999~1049달러, 1199~1299달러로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전작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이다.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난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S22 시리즈의 목표 출하량을 3000만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3500만대 정도의 출하량을 책임져 온 갤럭시S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갤럭시S20 시리즈 때부터 판매량이 연 2800만대로 곤두박질치며 부진하기 시작했다. 올 1월 나온 갤럭시S21 시리즈 역시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출시 시점, 100만원 이하 가격대에도 판매량이 연 2500만대(12월 말 전망치까지 포함)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낸 셈이다. '갤럭시노트 DNA'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