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아월드 웹사이트 캡처.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 확장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최근 공언한 대로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이란 목표 달성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2014년 세운 영문 웹소설 플랫폼이다. 매년 40%씩 매출이 성장했고 무협 등 아시아 판타지 장르의 작품들의 공급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품과 이용자 수 기준으로 이 장르의 세계 최대 규모 플랫폼이 됐다. 카카오는 “세계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인수는 앞서 카카오가 먼저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인수로 남성향의 우시아월드, 여성향의 래디쉬를 모두 아우르는 웹소설 플랫폼을 북미 시장에서 거느리게 됐다. 우시아월드에서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지적재산(IP)는 전체 작품의 5%를 차지하고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은 이미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시아월드에도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수익모델이 도입되고 카카오엔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 래디쉬에 이어 우시아월드까지 북미 스토리(콘텐츠 IP) 시장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더 넓게는 일본에서 1위를 찍고 프랑스로 진출하는 카카오픽코마, 태국·대만 웹툰 1위를 차지한 카카오웹툰과 함께 북미 삼각편대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요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을 글로벌 메인 스트림(주류)으로 구축함으로써 더 많은 작가들이 글로벌 진출하고 플랫폼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