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초거대 AI가 가진 그림 그리기 기능. /카카오브레인 제공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민달리(minDALL-E)'를 15일 공개했다.

지난달 자사 최초의 모델 'KoGPT'를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 성능 지표인 파라미터(매개변수)의 수 기준으로 기존 60억개에서 300억개로 5배 늘어났다. 초거대 AI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빠른 데이터 학습이 가능한 차세대 AI다.

카카오는 민달리가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에 학습해 이용자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건 물론 주문대로 그림을 그려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가령 '바나나 껍질로 만든 의자를 그려달라' '보름달과 파리 에펠탑이 같이 있는 그림을 그려달라'는 식으로 명령하면 이에 맞는 그림을 자동으로 그린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공개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전날 공개된 LG그룹의 '엑사원'도 비슷한 기능을 자랑한다. 두 회사는 각각 자사 모델이 2040억, 3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졌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6000억개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LG와 비교해 카카오 AI의 특징은 오픈소스로 제공돼 자사뿐 아니라 외부 개발자들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LG는 각각 자사 기술을 자사 서비스 강화에 우선 활용하지만, 카카오는 일찍이 외부 연구 파트너들을 확보해 업계에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KoGPT와 민달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초거대 AI를 공개할 것이다"라며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IT 생태계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개발과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