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비거라지 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제공

자율비행 드론(무인비행체)을 이용한 창고 재고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비거라지’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로부터 총 8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14일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레스가 공동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41억원을 투자했다.

비거라지의 김영준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AI연구소 출신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물류 재고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2017년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 한국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비거라지의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와 소형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드론이 자율비행하면서 창고의 재고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사람이 직접 넓은 창고를 이동하며 높은 선반에 올라 재고를 파악하던 수동 작업을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

위성항법장치(GPS)에 의존하는 기존 드론으로는 실내 환경인 창고에서 전파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비거라지는 독자 기술로 이 한게에서 벗어난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비거라지는 내년 정식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형 물류 창고 업체와 협업 중이라고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인재 채용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상용 자율비행 드론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고객을 위한 통합 물류 창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