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공유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올 한 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해시태그(검색을 쉽게 하기 위해 문구 앞에 #을 붙이는 것)는 ‘홈인테리어’와 ‘캠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이 본 2021년, 2021년이 본 인스타그램’이라는 주제로 연말 결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상징하는 이 같은 해시태그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집콕족이 늘면서 집 꾸미기와 관련된 #방꾸미기 #홈스타일링 같은 해시태그가 떠오르고, 뉴노멀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이 이용자들의 관심사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BTS(#BTS)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Squidgame)이 팔로어 수가 많은 영문 해시태그로 꼽히는 등 K팝, K콘텐츠의 위상이 확인됐다고 인스타그램은 밝혔다. 이밖에도 #핀란드의 자연 #일출·일몰 등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자연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마음이 해시태그를 통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인기 숏폼 비디오 SNS인 ‘틱톡’을 벤처마킹해 올 2월 새롭게 선보인 ‘릴스(Reels)’라는 기능도 글로벌 인기 해시태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댄스 챌린지 영상을 비롯해 유머, 동물,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 콘텐츠가 릴스를 통해서도 사용자들에게 공유, 확산됐다고 인스타그램은 전했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상무는 “릴스는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했다.
메타(페이스북의 새 이름) 한국의 정기현 대표는 “2021년 인스타그램 속 인기 콘텐츠·계정에는 댄스 열풍, K콘텐츠 신드롬, 도쿄올림픽 등 올 해 가장 주목할만 했던 사회·문화적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라며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이용자 커뮤니티가 자유롭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서로의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으며,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