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백신 접종 인증을 위해 네이버 앱 QR체크인 시스템 접속을 시도하면 오류가 발생했다. /앱 캡처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음성확인 인증을 의무화하는 '방역패스' 시행 이틀째인 14일에도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전날과 달리 질병관리청 쿠브(COOV),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중 네이버 앱만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낮 12시 17분까지 약 37분간 네이버 앱 QR체크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스마트폰으로 시스템 접속을 시도하면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접종 증명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응답 지연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응답 지연의 원인으로는 "트래픽(접속량) 과부하가 걸렸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질병청과 자세한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스템 접속 상황도 주시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민간 인증 앱은 질병청 쿠브 시스템과 연동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날엔 쿠브 앱 자체에 접속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지만 이날엔 네이버를 제외한 질병청, 카카오톡, 토스 모두 접속이 원활했다. 질병청은 전날 처음 발생한 오류 재발을 막기 위해 서버를 증설했다.

당국은 당초 방역패스 시행에 맞춰 인증 없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방문객과 사업자에 과태료 등 처분을 내릴 방침이었지만, 이틀 연속 인증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처분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