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규모를 또다시 경신하며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 대만, 중국에 이어 3위 장비 매입국에 올랐다.
8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268억달러(약 3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전 최고 매출인 지난 2분기 249억달러(약 28조9500억원)와 비교해 3개월 만에 8% 늘어난 것이다.
대만이 올해 3분기 중국을 제치고 반도체 제조장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가 됐다. 대만의 3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73억3000만달러(약 8조6399억원)다. 이는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의 27.4%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만의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54%, 전분기와 비교 48% 확대됐다.
중국은 올해 3분기 반도체 장비에 72억7000만달러(약 8조5691억원)를 투자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82억2000만달러(약 9조5600억원)를 썼는데, 3개월 만에 투자액이 12% 줄어들면서 대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29% 늘었다.
한국의 올해 3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55억8000만달러(약 6조5771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6% 줄었다. 한국은 지난 1분기 73억1000만달러(약 8조1100억원)를 투자하며 1위 장비 매입국이 됐는데, 이후 매분기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에 3위가 됐다.
북미와 일본이 같은 기간 각각 22억9000만달러(약 2조6978억원), 21억1000만달러(약 2조4858억원)를 반도체 장비에 투자했다. 3위와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럽은 8억7000만달러(약 1조249억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