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늘어나 시장의 약 60%를 차지했다. 다만 4분기 낸드 가격 하락세가 전망돼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65억1000만달러(약 7조7241억원)로 전분기 대비 16.5% 늘었다.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낸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34.5%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34%와 비교해 0.5% 포인트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재고 확보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ASP)도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PC용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6% 상승한 25억4500만달러(약 3조196억원)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13.5%로 전분기와 비교해 1.2% 포인트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인수를 앞두고 있는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5.9%로 전분기 보다 0.8% 포인트 줄었다. 지난 1분기 7.5%와 비교해서는 6개월 만에 1.6% 감소하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이 6% 올랐지만, 부품 부족 문제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면 합산 점유율은 19%로 1위 삼성전자와의 폭을 줄이게 된다.
업계 2위 일본 키옥시아는 3분기 19.3%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13.2%로 4위, 마이크론이 10.4%로 뒤를 이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성장한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하량이 11% 늘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4%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에는 세트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거래량을 줄여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