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조선DB

네이버가 준비 중인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가상세계) ‘아크버스(ARCVERSE)’가 공개됐다.

24일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1′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집중해 온 아크버스는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현실과 똑같은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현실 기반의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를 일컫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3차원(3D) 아바타 기반 가상현실 서비스인 ‘제페토’와는 다르다는 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크버스는 현실 세계와 똑같은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그리고 두 세계를 연결하는 AI·로봇·클라우드 기술들로 구성된다”라고 강조했다.

석 대표는 이를 위해 개발한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과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빌딩·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ARC)시스템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석 대표는 그러면서 ”아크버스 기술 생태계 내에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까지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2008년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키노트에는 석 대표를 포함해 성낙호 클로바CIC 책임리더, 최재호 서치CIC 책임리더,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8명이 ‘세계로 항해하는 네이버의 기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네이버 측은 “이번 데뷰에는 8000여명이 사전 참가신청을 했으며, 네이버 각 기술 부서들이 직접 사업을 설명하고 온라인 채용 상담을 진행하는 ‘라이브 부스(LIVE BOOTH)’에 대한 기대도 높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