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양산에 성공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극자외선(EUV) DDR5 D램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1위 자리 굳건히 지켰다. SK하이닉스도 2위를 유지, 한국 업체의 D램 시장 점유율이 71%를 웃돌았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1% 늘어난 116억8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0.4% 포인트 늘어난 44%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7.5% 증가한 72억25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로 나타났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3개월 만에 0.7% 포인트 감소하면서 27.2%로 확인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 22.6%로 3위에 올랐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2분기보다 10.2% 증가한 265억6900만달러(약 31조4000억원)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출하량도 늘었다"라며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부분의 D램 기업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했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 D램은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 영향으로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재고가 높게 유지되면서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했다"라며 "당분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체 D램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