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플러스. /SK브로드밴드 제공

애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애플TV+)’와 전용 셋톱박스 ‘애플TV 4K’가 4일 국내 출시됐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TV플러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부 스마트TV, 플레이스테이션 콘솔로 월 6500원에 구독할 수 있고 가족 6명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TV는 23만7000원짜리 전용 셋톱박스인 애플TV 4K를 구매해 설치하면 똑같이 애플TV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 4K. /애플 제공

애플TV 4K는 A12 바이오닉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로 탑재하고 초당 60프레임 재생, HDR, 돌비비전, 돌비애트모스 등 고품질 영상·음향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TV플러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왓챠 등 경쟁 OTT도 실행할 수 있다.

애플TV 4K엔 애플의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시리’도 탑재돼 있다.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음성 명령을 내리면 시리가 앱 기능을 실행한다. 가령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추천해줘’ ‘배우 신하균이 나오는 영화를 추천해줘’와 같은 명령을 내리면 해당 조건에 맞는 콘텐츠를 검색해주는 식이다.

애플TV 4K는 아이폰과 연동된다. 아이폰과 같은 와이파이를 이용 시 사용자 정보를 읽어 애플TV플러스에도 자동 로그인하고, 아이폰의 조도센서를 TV 화면에 가져다대면 TV의 색 재현력을 측정하고 보정해준다.

국내 인터넷TV(IPTV) 업체 SK브로드밴드는 애플TV플러스와 제휴, 이날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사 셋톱박스가 아닌 애플TV 4K 하나만으로 애플TV플러스는 물론 Btv(SK브로드밴드의 IPTV)까지 지원토록 했다. SK브로드밴드 신규 가입자는 최장 6개월 간 애플TV플러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서비스 출시에 맞춰, 배우 신하균 주연의 애플TV플러스 최초의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닥터 브레인’을 상영했다. 애플은 경쟁 OTT처럼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