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일 2021년 3분기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4%, 영업이익 39.7% 늘었다.
삼성SDI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분기 최고 실적이다. 자동차 전지 사업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소형 전지 및 전자재료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먼저 자동차 배터리(전지)가 속한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2조7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늘었다. 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특히 미래 주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부족으로 수요 감소 영향을 받은 중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이어갔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성장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은 올해 3분기 6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17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32.9% 개선됐다. 전자재료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늘었고,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은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젠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일어날 수 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