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송창현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이 1040억원 규모의 첫번째 기관투자(시리즈A) 유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시리즈A에서 이 같은 금액을 유치하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이외에 신한금융그룹, 롯데렌탈·롯데벤처스, 스틱벤처스, 위벤처스·DA밸류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가 신규로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포티투닷의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30억원이 됐다.
포티투닷은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 ▲기술 투자 확대(M&A, 지분투자), ▲사업 가속화(출자, 합작법인 설립), ▲핵심인재 확보에 나선다.
우선 포티투닷은 도심형 통합 솔루션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를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풀스택(full-stack·자율주행 AI 부터 AI 가속기 시스템까지) 자율주행 기술 ‘AKit’와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TAP!’ 핵심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솔루션 AKit은 2023년 4분기를 목표로 자동차 제조회사(OEM)의 차량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M&A, 지분투자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시범운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한 자율주행 차량도 늘릴 계획이다. 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된다. 포티투닷은 상암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 신청을 마친 상태다.
오는 2024년부터 포티투닷은 세종시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표준이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포티투닷은 핵심 인재 채용에도 뛰어든다. 국내·외 자율주행 개발자를 비롯해 컴퓨터비전, 머신러닝·딥러닝, 맵, 인공지능(AI) 칩 설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준비 중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더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자율주행 기술·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이동의 해답을 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