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PD가 총괄 개발한 미소녀 게임 '블루아카이브'. /넥슨 제공

서브컬처(비주류 혹은 일본 오타쿠 문화 등을 지칭)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11월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지난 2월 먼저 출시돼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정받은 정통파 미소녀 게임으로, 국내 장르 마니아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블루아카이브는 김용하 PD가 이끄는 MX스튜디오가 개발했다. 김 PD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이른바 '성공한 덕후(성덕)'으로 불리는 인기 개발자다.

지난 2014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서 김 PD가 발표한 '모에론(萌え論・모에는 일본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화적 코드로, 매력요소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은 국내 서브컬처 마니아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MX스튜디오라는 이름 또한 '모에'와 '엑스컴(XCOM・타일 방식의 맵 위에 캐릭터를 올려 조작하는 게임 장르)'이 합쳐진 것이다.

당시 김 PD는 이용자들이 게임 내 캐릭터와 교감을 갖는 이유,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점 등을 언급하며 서브컬처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와 방향성을 정리했다. 김 PD는 이 밖에 강연 프로그램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브컬처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김용하 넷게임즈 MX스튜디오 PD. /넥슨 제공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 대표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김 PD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스마일게이트)'이라는 게임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총괄한 '블루 아카이브'는 미소녀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를 합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 2월 일본에 출시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는 2차 창작물로도 확인된다. 일러스트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에 올라온 블루아카이브의 2차 창작물은 게임 출시 9개월 만인 10월 현재 2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게임 로비 화면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등의 게임 시스템과 수준 높은 2D(2차원)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인기 요소라는 게 넥슨 설명이다.

블루아카이브는 11월 중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전등록 하루 만에 50만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감을 모으는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밀리터리 학원물인 블루아카이브는 진짜 서브컬처 게임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