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마비되면서 발생한 접속 장애로 PC·모바일 게임에 연결할 수 없었던 이용자 불만을 달래기 위해 게임 업계가 발 빠르게 보상책을 내놓고 있다. 게임사 잘못은 아니지만,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26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KT 인터넷 먹통 직후인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정상적인 게임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보상안을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이용자 등에게 "접속 종료 및 접속 불가 현상은 KT 인터넷 장애로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돼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라며 "갑작스러운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아인하사드의 축복 200′, '카시오페아의 요리·축복 주문서 각 2개' 등의 보상 아이템을 지급했다.
리니지2M 이용자에게도 접속 장애에 따른 보상 아이템으로 '아인하사드의 은총 1000′, '시아의 주문서(이벤트) 2개', '20만 아데나' 등을 지급했다. 블레이드&소울2 이용자에게는 '영석 결정 2개', '빛나는 용봉탕 2개', '집중의 녹용 4개' 등이 아이템이 돌아갔다.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아이온, 리니지 등의 게임 이용자에게도 적절한 보상 아이템이 돌아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통신사 장애에 따른 현상이었지만, 해당 시간 동안 게임 접속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분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보상을 지급했다"고 했다.
컴투스는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접속 장애를 겪은 이용자에 '크리스탈 100개', '신비의 소환서 3개'를 보상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들을 위해 보상을 준비했으니 기간 안에 접속해서 수령해 달라"고 했다.
넥슨은 접속 장애에 따른 보상안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터넷 먹통에 따른 조치 상황을 사태 발생 당시 실시간으로 전하며 불만을 표한 이용자를 달랬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별도의 보상 계획은 없다. 하지만 역시 상황을 전달하면서 접속 정상화에 대응했으며, 사태 발생 수분 만에 접속 불안정을 해결했다는 공지를 내보냈다.
넷마블 또한 별도 보상안은 마련해 두지 않고 있다. '제2의나라', '리니지레볼루션' 등 대표 게임의 공식 포럼을 통해 접속 장애를 알리며, 이용자가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전국 단위의 인터넷 먹통 사태를 촉발한 KT는 상황 초기 디도스 공격으로 원인을 추정 발표했으나, 두어시간 뒤에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사태 원인을 번복했다. KT는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