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렸던 애플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샤오미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 23%로 1위를 유지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15%로 샤오미(14%)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캐널리스는 최근 글로벌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9개월 만에 1억2000만대라는 아이폰 역대 최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하자,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초도물량을 1억대 정도로 기존보다 늘려잡으며 흥행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일 한국에선 아이폰13 예약구매 사이트들이 개시되자마자 일제히 물량이 매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표의 맨 오른쪽. /캐널리스 웹사이트 캡처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17%에서 3분기 14%로 소폭 감소하며 3위에 머물렀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성과를 두고 “스마트폰 2위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다지겠다” “3년 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다시 애플에 맞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출하량 기준 시장 규모는 부품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캐널리스는 “칩셋 기근(부족 현상)이 현실화했다. 칩셋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요를 낮추려 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내년까지 부족 현상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