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전 세계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화 산업이 강세를 보여 난공불락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춘은 전 세계 8200만명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했다.
3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이날 기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1위에 오른 후 10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 10 콘텐츠',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 10 TV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1일 1위에 오른 후 12일째 1위 자리에 오른 상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의 9부작 드라마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는데, 잔인한 살인과 돈을 향해 목숨을 거는 개인의 경쟁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2년 전 오징어 게임에서 나타나는 계급투쟁이 현실에 부합한다고 판단,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발리우드라는 이름의 영화 산업이 인기를 끄는 인도시장도 뚫으면서 명실상부한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전 세계에 공개된 후 현재까지 약 8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포춘은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의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이 드라마는 28일 동안 전 세계에서 82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국 내 방송 및 케이블 쇼 40개를 더한 것보다 많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