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근 회사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는 비판에 대해 “엔씨사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당연하게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을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 조심스럽다.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고, 게임을 물론 회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고 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내놓은 신작의 잇따른 혹평과 기존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 불만, 산하 프로야구단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이 터져나오며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이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최고창의력(CCO)를 맡고 있는 김 대표가 직접 회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CEO로서 엔씨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엔씨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라며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 생각한다”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엔씨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라며 “엔씨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라며 "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우분들께 부탁드린다. 현재의 엔씨를 성찰해 주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 달라”라며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