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서비스 소개. /밀리의 서재 웹사이트 캡처

KT(030200)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 운영 자회사 지니뮤직이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원 스트리밍을 넘어 오디오북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유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음원 제외 오디오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5조5530억원에서 2030년 87조4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니뮤직은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획득,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 350만명, 전자책 10만권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이다. 현재 3000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했고 매달 1000여권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 출시로 시너지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지니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생산하는 콘텐츠들도 오디오 예능, 오디오 드라마 등 형태로 지니와 밀리의 서재에 유통한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히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