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 라인 내 클린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액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중국이 2분기 한국을 제치고 1위 장비 매입국에 올랐다.

8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49억달러(약 28조9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종전 최고 매출을 기록한 올해 1분기 236억달러(약 26조2100억원)와 비교해 5%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반도체 제조장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분기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액은 82억2000만달러(약 9조5600억원)로, 전체 반도체 제조장비 거래액의 33%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전분기와 비교 38%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장비에 66억2000만달러(약 7조6900억원)를 썼다. 지난 1분기 73억1000만달러(약 8조1100억원)로 1위에 올랐으나, 3개월 만에 투자액이 9% 줄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한국의 장비 매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이어 대만과 일본이 각각 50억4000만달러(약 5조8600억원), 17억7000만달러(약 2조580억원)를 기록, 3・4위에 올랐다. 북미와 유럽은 16억8000만달러, 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