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업체 퀀텀머신스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지난 2019년부터 관련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알리로 테크놀로지스, 아이온큐에 이어 세 번째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퀀텀머신스에 대한 5000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시리즈B(두 번째 자금조달) 투자에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레드닷캐피털파트너스 등과 공동 참여했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자컴퓨터는 양자(quantum)를 이용해 슈퍼컴퓨터의 연산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슈퍼컴퓨터와 비교해 연산 속도가 수백만 배 빨라 빅데이터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퀀텀머신스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양자컴퓨터의 구축과 운영을 돕는 하드웨어플랫폼 퀀텀오케스트레이션을 출시했다. 퀀텀머신스는 현재 15개국 기업과 연구센터에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에서 양자컴퓨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하버드대 양자정보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만든 소프트웨어업체 알리오에 270만달러(약 31억3700만원)를 투자했고, 같은 해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하드웨어업체 아이온큐에 5500만달러(약 639억원)를 공동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