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 /조선비즈

정부가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약 29조8000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GDP 대비 비중으로는 이스라엘(4.94%)에 이어 2위(4.64%)를 기록했다.

국가 R&D 예산은 2019년 20조5000억원, 지난해 24조2000억원, 올해 27억4000억원이 편성됐다.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보다 8.8% 증가했다. 2019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30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빅3),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감염병 대응, 우주·항공,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10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총 1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판 뉴딜 예산은 올해 2조4000억원에서 내년 3조6000억원으로 늘려 더 고도화된 ‘한국판 뉴딜 2.0’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빅3와 소부장 각각 2조8000억원,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기초 연구와 방역체계 고도화에 5000억원을 편성했다.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등 우주·항공 예산은 8000억원이다.

정부는 “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논문‧특허 증가 등 과학기술 분야 성과가 가시화되고 이것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불화수소 등 소부장 핵심품목 공급 대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등 결과물이 산업과 삶의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