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8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버용 D램의 경우 올 4분기 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1달러(약 4750원)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통상 3개월 단위로 움직인다. 분기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1월과 4월, 7월, 10월에 오르거나 내리는 식이다. 올해 3분기 계약 시점인 지난 7월 D램 가격은 전달 대비 7.89% 오른 만큼 8월과 9월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제조사들이 높은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PC용 D램의 경우 오는 9월에도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서버용 D램 가격도 움직임이 없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지난 4월 15~18%, 7월 5~6% 올랐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역시 재고 수준이 높아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라며 "올해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0~5%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움직이지 않았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들어가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5.00달러(약 5790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수요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지만 일정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41% 점유율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낸드에서도 삼성전자는 33.5%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 20%대 점유율로 2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