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출시가 유력한 신작 ‘아이폰13’에 새로운 무선 기술을 추가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IT매체 맥루머스, 씨넷 등은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I증권 연구원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아이폰13에는 4세대이동통신(4G), 5세대 이동통신(5G)이 잘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데이터 연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X60 칩을 탑재했다고 궈 연구원은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위성기술을 이용한 아이폰 데이터 전송기술을 2019년부터 개발해 왔다. 궈 연구원의 전망이 사실이라면, 이를 신작 아이폰13에 첫 탑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5G 등 무선네트워크가 잘 제공되지 않는 지역 또는 그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폰 사용자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저궤도(300~1000㎞)에 소형 통신위성 1만2000기를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궈 연구원은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가장 큰 회사는 스타링크가 아니라, ‘글로벌스타’라는 업체라고 밝히고 있다. 글로벌스타는 수년 간 저궤도에서 음성 서비스를 위해 수십개 위성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형 아이폰은 전작과 동일한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차세대 프로세서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며, 노치(notch) 축소, 전 모델 라이다(전파 대신 빛을 이용하는 레이더) 탑재 등의 기능이 점쳐지고 있다.
기즈차이나 등 외신은 IT기기 팁스터(정보유출 전문가) 존 프로서의 트위터를 인용해 애플이 다음 달 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24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를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