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이 오는 25일(현지시각) 개막한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에서는 컴투스와 펄어비스가 참가를 확정 짓고, 새 게임을 선보이기로 했다.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은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전시회로 인정받는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올해 역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온라인 개최가 결정됐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스컴 참가자는 10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유비소프트, 반다이남코, 세가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이 신작을 발표한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컴투스와 펄어비스가 공식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컴투스는 신작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크로니클)’에 대한 개발자 인터뷰와 게임 플레이 영상 등을 공개한다.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든 모바일 신작으로, 서머너즈워 IP의 핵심인 ‘몬스터 소환 시스템’을 MMORPG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몬스터와 팀을 이뤄 다양한 전략이 가미된 전투를 펼치게 된다.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고 매출(1529억원)을 올린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통해 서머너즈워 IP만의 공고한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머너즈워 IP는 ‘천공의 아레나’, ‘백년전쟁’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전략적 요소가 강점이다. 이는 e스포츠로 이어져 게임의 장기 흥행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로니클 역시 ‘전략’이라는 시리즈 전통에 맞게 특유의 게임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의 개막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라이브’에서 신작 게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프닝 나이트라이브는 본격적인 전시회에 앞서 글로벌 게임 회사의 대작들이 공개되는 자리로, 글로벌 경쟁 게임사들과 유통사,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온라인 오프닝 나이트라이브는 약 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기반 오픈월드 다중접속온라인(MMO) 도깨비 또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붉은사막을 오프닝 나이트라이브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붉은사막의 출시가 연기된 만큼 도깨비 공개 가능성이 더 크다.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웨스트도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다만 게임스컴에서 신작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출시하는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웨스트는 최근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예고한 MMORPG ‘로스트아크’나 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인 1인칭 슈팅 게임(FPS) ‘크로스파이어 X’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신작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기존 게임의 콘텐츠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