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예약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Z폴드2의 10배인 80만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와 비교, 2배 넘는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22일 통신 및 전자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지난 주말까지 45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예약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통신사를 통한 예약 판매는 60만대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 물량을 합치면 80만대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2가 8만대 판매된 것과 비교해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플립3가 더해진 판매량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모든 걸 감안해도 역대급 수준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존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비교해서도 폴드3와 플립3의 판매 속도는 빠르다.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1과 비교해 판매 속도는 2배가 넘었고,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해서도 1.5배 수준이다.
두 제품 가운데서는 플립3의 인기가 특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실제 여전히 200만원에 달하는 폴드3와 달리 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으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받으면 부담을 확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를 대신해 폴더블폰을 대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3가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정도로 가격이 낮아진 만큼 폴드, 플립, 갤럭시S 시리즈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