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대기 중인 모더나 백신 모습. /연합뉴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이 향후 2주간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추석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은 50.4%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백신 701만회 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날 통보했다"라며 "모더나 측이 '원활한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우리의 요청을 수용, 701만회분을 9월 첫째 주까지 공급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은 오는 23일 오후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600만회분은 향후 2주간 차례로 공급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7일 들어온 모더나 130만회분을 포함하면 9월 초까지는 83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앞서 모더나는 실험실 문제 등으로 이달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협의를 통해 물량을 더 늘렸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다만 당초 계획한 8월 공급량 850만회분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 추석까지 3600만명(전체 인구의 70%)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라며 "이번 공급 확대로 더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은 4000만회분이다. 하지만 백신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50대의 접종 백신은 모더나에서 모더나·화이자 병행 접종으로 변경됐다. 또 1·2차 접종 간격도 3~4주에서 6주로 늦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