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백 홈페이지 캡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좋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웰다잉(well-dying) 플랫폼 ‘아이백(iback)’이 다음 달 출시된다.

17일 아이백의 운영사 빅웨이브에 따르면 아이백은 녹음을 통해 법적 효력이 인정되는 디지털 유언장, 건강·재무·디지털 정보·장례식 설계 등 고객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는 리스트, 상속과 증여 설계, 유품 정리 등 죽음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과정을 한번에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다. 부동산·현금·주식·가상화폐 등 금융 자산과 소셜미디어(SNS)·사진·동영상 등 디지털 정보를 한번에 정리해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빅웨이브는 아이백에 대한 투자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500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빅웨이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예비창업패키지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채백련 빅웨이브 대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웰빙을 넘어 웰다잉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웰다잉 관련 서비스는 상조에 국한돼 있다”라며 “이용자의 인생을 잘 정리하고 유가족의 상실 극복과 사후 행정 절차를 돕는 원스톱 종합 웰다잉 플랫폼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민 500스타트업 파트너는 “지금까지는 현재 삶의 만족에 초점을 맞춘 셀프케어 산업이 성장했다고 한다면, 생을 마감한 후에도 내가 살았던 삶에 책임을 지고 죽음을 챙기는 웰다잉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