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 온도, 습도를 자동 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KT 전 IDC에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된 ‘AI IDC 오퍼레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KT 제공

KT는 16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7년 대비 3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KT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전력 관리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에 따르면, 회사 측은 AI를 활용해 IDC 내 온도, 습도를 자동 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KT 전 IDC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AI IDC 오퍼레이터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IDC에 맞춰 제작한 솔루션이다. IDC 내 온도, 습도 데이터를 AI가 수집·분석해 자동으로 시설들을 제어해 수동으로 개별 장치를 조절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KT 관계자는 “IDC 내에 일정한 환경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서버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사의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IDC에게 항온·항습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목동, 분당, 강남 IDC에서 소모전력 1300만 킬로와트시(kWh)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공냉식 항온기를 열교환 수냉식으로 개선하고, 직접 외기냉방을 도입했다. 노후 터보 냉동기 교체와 함께, 항온기를 에너지 절약형 AC 쿨링 팬으로 대체하고 노후 등기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기도 했다.

아울러 KT는 IDC 설계 단계부터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IDC 구축 설계 시 태양광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KT DX IDC 용산’에는 냉수식 프리쿨링과 같은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총동원해 냉방용 전력비를 20% 이상 절감했다.

KT는 자체 구축 IDC 뿐만 아니라 DBO(Design Build Operation) 사업과 브랜드IDC에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DBO 사업은 자산운용사나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IDC에 설계, 구축, 운영을 대행하는 사업 모델이다. 브랜드IDC는 다른 사업자의 IDC를 빌려 KT의 운영체계 및 네트워크를 적용한 시설이다.

이미희 KT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 상무는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보다 IDC를 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IDC로의 전환을 장려해야 한다”며 “KT는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국내외 최신 에너지 기술을 적극 도입해 IDC ESG를 선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