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의 지분 14.99%를 확보한다고 10일 밝혔다. 1300억원 규모다. 네이버는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포스텍(포항공대) 물리학과 출신 이재석 대표가 설립한 카페24는 판매자에게 쇼핑몰 개설, 광고, 마케팅, 결제, 물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한 국내 1위 업체로, 개인과 법인 고객 19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24는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이미 이커머스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역량과 카페24의 시너지를 살려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판매자가 카페24로 개설한 자사쇼핑몰과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의 연계를 강화하고, 마케팅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풀필먼트, 네이버페이 등 금융,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까지 양사가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잠재력과 카페24의 노하우를 결합해 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도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판매자)들은 솔루션·마케팅·물류·판매·운영 지원 등 이커머스 밸류체인의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