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2분기(4~6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 기업용 솔루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간 5G 등을 포함한 무선네트워크 시설투자(CAPEX) 규모는 183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636억원)보다 절반을 줄였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주주친화도 좋지만, 5G 가입자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6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397억원)보다 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3455억원으로 2.2%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컨슈머(무선) 부문에서는 5G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1조50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가 증가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4세대(LTE)를 포함한 5G 가입자 순증 규모는 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요금제가 비싸 수익이 좋은 5G 가입자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이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08.8% 늘어난 372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내 45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장 큰 사업은 기업인프라 부문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7% 증가한 3888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 중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용(B2B)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가 급증했다.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3.3%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역시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3039억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가입자는 46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포인트 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이런 전반적인 사업 실적 호조에도 LG유플러스는 2분기 전체 CAPEX를 4833억원 투입하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3800억원)보다는 27% 정도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2분기(6253억원)보다는 23%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유선네트워크 투자가 2050억원으로 19% 늘어난 가운데 무선네트워크 투자가 1835억원으로 49.5%나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올 상반기 내내 품질 문제로 지적 받아온 통신사들이 끝내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비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날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액은 871억원 규모다. LG유플러스가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자사주 매입 등으로도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