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이르면 10월 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가 이를 자사 인터넷TV(IPTV)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나 확정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디즈니플러스가 요구하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박스의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타깃으로 하는) 20~30대 1~2인가구, 키즈맘이 (디즈니플러스의 타깃층과) 전략적으로 부합한다는 점과 LG유플러스가 해외 회사(넷플릭스)와 진행한 마케팅 성공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또 다른 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자사 IPTV에 가장 먼저 서비스하기도 했었다. 자사 유료방송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LG유플러스뿐 아니라 KT(030200)가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월트디즈니는 이동통신 3사에 공문을 보내 9월부터 IPTV에서 디즈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공식 진출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10월 말, 11월 초쯤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