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갤럭시Z’ 신작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이 이 제품을 가지고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미비하지만, 폴더블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Z 신작은 디자인·성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S펜을 지원하고 있어 기존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신작을 출시하지 않는 대신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Z 시리즈로 승부를 본다는 포부다.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스 클래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국에서 폴더블폰은 고가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갤럭시Z플립3이 갤럭시S 시리즈 가장 고가 모델인 울트라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공격적 행보에 따라 올해 시장 규모가 9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한 것이다. 몇몇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2023년이 되면 폴더블폰 시장이 30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배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