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왼쪽)과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오른쪽)가 1일 양자내성암호 기술 협력을 위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통신망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 전문기업 크립토랩에 지분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르면 2030년 상용화가 전망되는 양자컴퓨터는 현재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암호인 ‘RSA 공개키’를 무력화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암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크립토랩은 천정희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장(수리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암호 기술 기업으로, 양자내성암호 관련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상용 통신망의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선망, 5세대 이동통신(5G), 6G 등 이동통신망에도 양자보안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크립토랩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통신장비에 적용한 바 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크립토랩의 우수한 암호기술이 통신망과 LG유플러스의 모든 서비스의 보안성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라며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장비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