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은) 크고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썸네일 이미지를 통해 작품을 나열하던 관성과도 같은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합니다. 웹툰의 본질인 '그림'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작품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게,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그림처럼 유저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고 게임, 음악, 영화,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사용자 경험(UX)의 설계 틀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8월 1일 카카오웹툰 론칭을 앞두고 카카오웹툰의 UX를 27일 미디어에 미리 소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를 두고 그는 IP를 바라보는 카카오웹툰의 새로운 철학을 UX에 녹여 약 2년 동안 개발한 이른바 'IPX(IP eXperience)'라고 했다.
실제 미디어 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공개된 IPX를 보면, 카카오웹툰 속 캐릭터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로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넓은 우주를 유영하는 '승리호' 등장인물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경이로운 소문'의 카운터들, 그림자 군단과 함께 단검을 휘두르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진우 등 캐릭터는 역동적으로 움직여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카카오웹툰의 IPX 디자인 전반을 총괄한 유천종 웹툰디자인센터장은 "작은 섬네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질(그림) 자체에 집중한 결과 앱은 한층 간결해지고, 웹툰의 아우라는 강렬해졌으며, 경험은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옆으로 화면을 옮기는 동작 만으로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히 스크롤을 내려 요일별 작품을 탐색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진수 대표는 IPX를 발판으로 '글로벌 K 웹툰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전세계 국가들과 전언어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라면서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모든 오리지널 IP 뿐만 아니라, 일본의 픽코마, 북미의 타파스 등 일본·미국의 현지에서 개발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의 모든 오리지널 IP 웹툰들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 '기다리면 무료', 즉 '기다무'가 웹툰 산업의 판도를 바꿨듯이, 이번 '카카오웹툰' 역시 또 한 번의 산업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한민국의 웹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웹툰은 '나 혼자만 레벨업'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취향저격 그녀' '승리호' '아비무쌍'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주말 도미 시식회' '닥터 최태수' '프레너미' '템빨' 등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인 유수 오리지널 웹툰 IP를 총망라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오리지널(자체 제작) 신작도 차례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