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 CJ ENM과 미래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J ENM은 올 하반기 경기도 파주에 오픈할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 단지 내에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버추얼 스튜디오'를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마이크로 LED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더 월(The Wall)' 신제품을 공급한다. 양사는영상 콘텐츠 제작과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CJ ENM이 구축하는 스튜디오는 삼성전자더 월을 활용한 최초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다. 메인 월의 크기는 지름 20m, 높이 7m 이상으로 타원형 구조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월은 실시간으로 가상 환경을 구현, 카메라와 연동해 촬영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제작 시스템 대비 현장 로케이션이나 영상 합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준다"라며 "배우의 몰입감을 높여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더 월은 모듈러 기술을 적용, 제품 설계가 자유롭다. 영상 제작자가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고 스튜디오 내부 환경에 맞춰 천장이나 곡면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또 모듈 전체가 몰딩 처리도 기존 LED 제품 대비 모아레 현상(촬영 장비와 디스플레이의 주파수가 달라 간섭이 일어나는 현상)이 적다. 섬세한 색 표현력과 HDR10+, 시네마 LED 화질 기술 등도 탑재됐다. 1000인치(대각선 길이 2540㎝) 이상의 대형 스크린을 구성할 수 있어 최대 16K 초고해상도 콘텐츠 재생을 지원한다. 스튜디오 프로덕션 전용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하고 화면 끊김 현상을 줄여주는 프레임 동기화, 간편한 원격 관리와 색조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더 월을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공급을 신호탄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을 통한 최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의 제공으로 글로벌 콘텐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